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항공기 인테리어 사업을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며 국내 기업이 잘할 수 있는 LED조명등에 투자해볼 가치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경련은 싱가포르항공, 루프트한자, 에미레이트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최근 에어버스 A380과 같은 초대형 항공기를 내놓으면서, 항공기 인테리어 사업을 2020년까지 연 30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기 인테리어란 항공기에 탑재되는 LCD 모니터, 좌석, 창문, 조명 등 각종 실내 기자재를 포괄하는 산업이다. 항공사들이 고객 만족도 향상, 항공기 경량화 등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분야이지만 국내에는 기반이 없어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전경련은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잘할 수 있는 3대 분야로 LED조명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좌석을 제시했다. 

LED조명의 경우 항공기 연료와 정비비용 절감을 위해 형광램프에서 대대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델타항공의 경우 보유 중인 모든 항공기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LED 소재 분야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진출 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은 우리나라가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향후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기에도 용이하다”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들이 함께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